게임리뷰

탄막이 쏟아지는데 손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기간테스 엑스 마키나(Gigantes Ex Machina) 리뷰

by HellBa2008 2026.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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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국산 메카닉 뱀서류 탄막을 뚫고 섬멸하라!

웰메이드 국산 메나킥 뱀서류! 기간테스 엑스 마키나(Gigantes Ex Machina)

처음 실행하고 30분 만에 세 번 죽었습니다.

분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화가 나지 않았어요. 죽을 때마다 "아, 저 미사일만 피했으면"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 있고, "내가 왜 저기서 부스트를 아꼈지"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 있는데, 기간테스 엑스 마키나는 철저하게 후자였습니다.

탑다운 뷰에서 메카닉을 직접 조종해 탄막을 헤쳐나가는 로그라이트. 설명만 들으면 흔한 뱀서류처럼 들릴 수 있어요. "자동 공격에 내가 이리저리 피하는 거 아니야?"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완전히 틀렸습니다.

이 게임, 생각보다 훨씬 더 '내가 조종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리고 그게 핵심입니다.


왜 손을 놓지 못하는가?

기간테스 엑스 마키나의 게임의 핵심은 한 가지입니다. 살아남는 것.

그런데 이 '살아남기'가 단순하지 않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미사일과 탄막 속에서 부스트로 찰나를 비집고, 플레어(IRCM)로 유도탄을 따돌리고, 지형지물을 방패 삼아 숨을 고르는 과정이 한 판에 수십 번 반복됩니다.

레벨 업할 때마다 무작위로 제시되는 무장과 스킬 조합이 매 런(run)의 방향을 바꿉니다. "이번엔 미사일 특화로 가볼까" 했다가 레이저 빔만 세 개 뜨면, 방향을 틀어야 합니다. 그 즉흥적인 의사결정이 계속 뇌를 자극해요.

로그라이트의 반복이 지루해지는 시점은 보통 "이미 이 선택지가 뭔지 다 알 때"입니다. 이 게임은 그 시점을 의외로 늦게 만듭니다.

헬바 의견
공식 설명은 '무작위 무장과 스킬 조합'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체감하면 단순한 랜덤 픽이 아닙니다. 내 조작 스타일에 따라 같은 조합도 완전히 다른 전투가 나와요. 부스트를 자주 쓰는 사람과 아끼는 사람이 같은 스킬을 골랐을 때 결과가 다릅니다. 이 게임은 '어떤 무기를 뽑았냐'보다 '내가 어떻게 움직이냐'가 더 중요한 뱀서류입니다. 그 부분이 차별점입니다.


기간테스 엑스 마키나 특징

그래픽·아트 스타일

인디 게임 특유의 절제된 톱다운 비주얼입니다. AcrylByte의 감성이 느껴지는 기체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전투 중 움직임에서 메카닉의 중량감이 살아있어요. 탄막이 쏟아질 때 화면이 어지럽지 않게 시인성을 잘 잡은 편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맵 다양성은 아직 더 기대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운드·OST

전투의 긴장감을 받쳐주는 사운드 디자인은 합격점입니다. 부스트와 플레어 사용 시 피드백음이 명확해서, 시각적으로 바쁜 상황에서도 내 행동이 제대로 발동됐는지 귀로 확인할 수 있어요.

조작감·UI/UX

이 게임의 가장 강한 부분입니다. 메카닉 직접 조종이라는 설계 덕분에, 내가 잘 피했을 때의 쾌감이 매우 직접적으로 느껴집니다. 컨트롤러와 키보드 모두 지원하는데, 탄막 회피는 아날로그 스틱이 미묘하게 유리합니다.

헬바 의견
처음 몇 판은 UI가 약간 낯설 수 있습니다. 특히 플레어(IRCM) 쿨타임 확인이 전투 중에 직관적으로 잡히지 않아서, 초반에 "아, 플레어가 있었는데 못 썼다"로 죽는 경우가 꽤 됩니다. 이 부분에 익숙해지는 게 초반 진입 장벽의 절반입니다. 죽어도 내 탓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더 억울하고, 그래서 다시 켭니다.

스토리·세계관

메카닉과 적의 설정에서 SF 감성이 배어납니다. 깊은 서사를 기대하고 들어가는 게임은 아니지만, 로그라이트 루프 안에서 세계관을 조금씩 이해해 가는 재미는 있습니다. "스토리 미션"으로 플레이시 스토리 중심으로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볼륨·가성비

인디 로그라이트의 특성상 플레이타임은 개인 실력과 몰입도에 따라 크게 차이 납니다. 클리어 조건을 달성하는 것 자체보다, 더 강한 조합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쌓이는 구조입니다. 스팀 기준 가격 대비 볼륨은 인디 로그라이트 평균 이상입니다.

헬바 의견
뱀서류 혹은 로그라이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가성비는 확실합니다. 다만 이 장르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초반 몇 시간의 진입 장벽이 꽤 느껴질 수 있어요. "이게 재미있는 게임인가, 내가 못하는 건가" 사이에서 고민하는 구간이 존재합니다. 그 구간을 넘기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추천 대상 및 구매 판단 가이드

이런 분께 강력 추천

  • 뱀서류인데 '내가 직접 컨트롤하는 느낌'을 원하는 분
  • 탄막 슈팅과 로그라이트 조합을 좋아하는 분
  • 국산 인디 게임을 응원하고 싶은 분
  • 한 판이 길지 않아 짧은 시간 단위로 즐기고 싶은 분

이런 분께는 신중하게

  • 자동 플레이에 가까운 방치형 뱀서류를 기대한 분 (이 게임은 손이 계속 바빠야 합니다)
  • 깊은 스토리와 서사 중심 게임을 찾는 분
  • 탄막 회피 자체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분

이 게임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로그라이트 장르에서 '반복'은 형벌이 아닙니다. 이 게임의 반복은 내가 더 잘 움직이게 되는 과정입니다.

처음 10번의 런(run)은 죽는 과정이 아니라 이 게임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입니다. 부스트를 언제 쓰고, 플레어를 얼마나 아껴야 하고, 지형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그 언어가 익숙해지는 순간, 같은 화면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탄막이 무섭지 않아지는 게 아니에요. 탄막 사이에 내가 들어갈 길이 보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플레이타임 대비 가성비 비교

항목 기간테스 엑스 마키나 동장르 인디 평균
첫 클리어 목표 시간 5~15시간 (숙련도 따라 편차 큼) 5~10시간
반복 플레이 유인 조합 다양성, 조작 숙련 해금 시스템
한글 지원 ✅ 완전 지원 부분 지원 多
컨트롤러 지원 ✅ 일부만 지원

처음 3판을 버티는 법

첫 런에서 바로 클리어하려 하지 마세요. 처음 2~3판은 무기와 스킬 조합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하는 데 쓰는 게 맞습니다.

부스트는 소비재다 — 아끼지 마세요. 플레어(IRCM)도 마찬가지입니다. 쿨타임이 있어서 아끼게 되는데, 써야 할 타이밍에 안 쓰고 죽는 게 초반 사망 원인의 대부분입니다.

지형을 읽는 습관 — 맵의 구조물은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미사일 세례가 쏟아질 때 구조물 뒤로 파고드는 타이밍을 잡는 게, 초반 생존율을 올리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레벨업 선택 기준 — 처음엔 시너지를 생각하기보다 '지금 내가 살아있는 이유'를 강화하세요. 내가 근접 전을 자주 치른다면 근접 관련 스킬을, 원거리에서 버티는 게 편하다면 원거리 강화를 우선합니다.


맺음말

기간테스 엑스 마키나는 화려하게 등장하지 않습니다.

처음엔 조금 거칠고,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그 언어가 몸에 배는 순간, 탄막 한가운데를 날아다니는 게 즐겁기 시작합니다. 국산 인디 개발사가 만든 이 장르의 조합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게임 기본 정보

-게임명 : 기간테스 엑스 마키나(Gigantes Ex Machina)
-출시일 : 2025년 8월 6일
-개발사 : AcrylByte, SEO INSEOK
-장르 : 액션, 인디, 로그라이트, 로그라이크, 아케이드, 뱀서류
-스팀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201070/_/

 

 

📌 함께 보면 좋은 글


여러분은 첫 런에서 얼마나 버티셨나요? 부스트를 아끼다 죽으셨나요, 아니면 플레어 타이밍을 못 잡으셨나요? 댓글로 알려주시면 초반 공략을 더 구체적으로 써드릴게요. 😤


본 리뷰는 [플레이 환경: PC, 플레이타임 약 10시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게임 경험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최종 확인: 2026년 07월 | 기준 버전: 출시 버전 기준 (v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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